🗣️ 아기 말 배우기 전,
의사소통 어떻게 도와줄까? 손짓·반응 훈련법 총정리
아직 또렷한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와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대부분의 아기들은 생후 12~18개월 사이에 첫 단어를 말하기 시작하지만, 그 이전에도 부모와 아이는 다양한 방식으로 교감하고 의사소통을 해나갑니다. 특히 돌을 전후로 한 시기는 언어 능력뿐 아니라 사회적 감정과 인지 능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말이 트이기 전 단계에서의 소통 훈련이 무척 중요합니다.
👁️ 눈 맞춤부터 시작하는 소통
아기와의 의사소통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눈 맞춤입니다. 아기가 엄마, 아빠의 눈을 바라보는 행동은 이미 커다란 신호이자 소통의 시작이에요. 장난감이나 사물에만 관심을 두는 게 아니라 사람의 눈을 자주 바라본다면, 이미 아이는 상호작용을 즐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눈을 맞출 때는 따뜻한 말투로 아이의 이름을 부르고, 웃으며 말해주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우리 아기, 여기에 공룡이 있네~?”처럼,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대상과 부모의 시선을 일치시키며 말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 손짓, 몸짓, 표정 – 말보다 강한 언어
아기가 처음으로 배우는 ‘언어’는 사실 몸짓과 표정입니다. 손을 흔들어 인사하거나, 특정 사물을 가리키는 행동, 박수를 치거나 “안돼”라는 말에 고개를 젓는 행동이 모두 소통의 한 방식이에요.
이때 부모는 아기의 행동을 놓치지 말고, 즉각 반응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 아이가 컵을 가리킨다면 “물 마시고 싶구나~ 물 줄게!”처럼 말을 덧붙여 주세요. 이런 반복이 쌓이면서 행동과 단어 사이의 연결 고리가 생기고, 결국 언어로 이어지게 됩니다.
📚 반복과 단순한 말, 그리고 그림책
아기에게 말을 걸 때는 짧고 반복적인 문장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멍멍이다~ 멍멍이는 강아지야~” 같은 문장은 아기가 같은 단어를 여러 번 들으며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또한 사물의 이름을 반복해서 들려주는 것은 언어 인지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림책 읽어주기는 최고의 소통 훈련입니다. 아기가 말을 하지 않더라도 책에 나오는 동물이나 사물을 가리키며 “이건 뭐야?”, “여기 코끼리 있네!”라고 말해보세요. 아기가 손으로 그림을 가리키거나 소리를 흉내내는 식의 반응을 보일 수 있어요. 이 모든 과정이 다 소통입니다.
🤲 아기수화 & 루틴 언어 놀이
요즘은 ‘아기수화(베이비사인)’를 도입하는 부모님들도 많아요.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가 특정 손짓으로 ‘더 줘’, ‘졸려요’, ‘배고파요’ 같은 의미를 전달하는 것인데요, 이 방법은 아이의 자기표현 능력을 빠르게 길러주는 장점이 있어요.
또한 하루 일과 속 루틴을 활용해 반복적인 언어 자극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 “이제 기저귀 갈 시간이야~”
- “세수하러 가자~ 물 뿌려볼까?”
- “잠잘 시간이네, 잘 자~”
이런 문장을 꾸준히 반복하면 아이는 상황과 말 사이의 연결을 이해하게 되고, 결국은 말로 표현하게 됩니다.
📣 부모의 말투도 중요해요
아이에게 말을 걸 때는 또박또박, 느리게, 감정을 담아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 대화를 할 때도 아이가 잘 듣도록 톤을 부드럽게 조절하고, 너무 빠르지 않게 말해보세요. 아이가 부모의 말투를 따라하며 언어 습득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가 반응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말을 계속 걸어주는 것이에요. “이제 뭘 하고 싶어?”, “이거 갖고 놀고 싶니?”처럼 끊임없이 질문하고 말 걸어주는 습관이 언어 습득의 기초가 됩니다.
🌱 말문이 트이기 위한 준비 과정이에요
아기가 단어를 말하기 시작하는 시기는 각자 달라요. 어떤 아기는 10개월쯤 "엄마"를 말하기도 하고, 어떤 아기는 18개월이 지나서야 “아빠”라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차이는 발달의 속도 차이일 뿐, 늦게 시작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에요.
말을 트이기 전의 단계에서 충분히 소통을 나누고, 몸짓, 눈 맞춤, 소리 반응, 반복된 언어 경험이 쌓인다면 말문은 자연스럽게 열릴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는 듣고, 보고, 경험한 것을 스스로 흡수하고 내면화하는 능력이 있으니까요.
오늘도 아이의 세계에 한 걸음 더 다가가며, 따뜻한 대화를 이어가 보세요. 말보다 더 따뜻한 소통이 아이의 마음을 열어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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