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세 아이, 사회성은 이렇게 자란다! 또래 관계와 감정 표현의 변화
36개월, 만 3세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말이 늘고 움직임도 자연스러워지면서 점점 더 ‘사회적인 존재’로 성장해갑니다.
이 시기 아이의 발달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사회성 발달과 감정 표현이에요.
‘내 거야!’만 외치던 아이가 어느새 친구와 장난감을 같이 놀기도 하고, 속상하면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하죠.
오늘은 3세 아이의 사회성과 정서 발달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또 부모로서 어떤 방식으로 도와주면 좋은지 자세히 이야기해볼게요.
👶 왜 3세 사회성 발달이 중요한가요?
이 시기 아이는 세상에 대한 이해가 조금씩 넓어지며 ‘나와 너’를 구분하기 시작합니다.
그전까지는 세상이 곧 ‘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타인에 대한 인식이 생기고 관계 속에서 나를 바라보게 되죠.
3세 무렵부터는 다음과 같은 행동들이 나타나기 시작해요:
- 친구와 노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 상대방의 행동을 흉내내거나 따라한다
- 자기 감정을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한다
- 간단한 역할놀이를 즐긴다
- 질투나 경쟁심 같은 복잡한 감정을 경험한다
💡 이런 변화를 통해 아이는 서서히 타인과의 관계 맺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 3세 아이의 감정 표현, 이래서 달라요
3세는 정서적인 표현 능력이 급격히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좋아’, ‘싫어’라는 단순한 표현에서 벗어나, 슬픔, 두려움, 수치심, 서운함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대표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아요:
-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시작한다
→ "속상해", "무서워", "기분 나빠" 같은 표현이 늘어납니다. - 감정의 강도가 세진다
→ 분노하거나 울 때의 강도가 더 크고 극단적으로 보일 수 있어요. - 감정을 컨트롤하기 힘들다
→ 아직 자기조절력이 미숙하기 때문에 사소한 일에도 쉽게 무너지고 울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해요.
이 시기에는 감정을 ‘훈육’의 대상보다는 ‘이해’와 ‘공감’의 대상으로 바라봐야 해요.
아이의 감정을 억누르려 하기보다 이해하고 언어로 도와주는 게 핵심이에요.
예:
“그랬구나, 무서웠구나”
“화가 많이 났구나, 엄마가 옆에 있어줄게”
👭 또래 관계, 처음엔 서툴지만 중요한 첫걸음
3세 무렵부터는 아이가 친구에 대해 인식하고, 함께 놀기를 시도합니다.
물론 처음엔 다툼도 많고, 소유욕이 강해서 ‘내 거야!’를 외치기도 하죠.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사회성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대표적인 또래 관계 특징:
- 다른 아이의 장난감을 탐낸다
- 함께 노는 것보다 ‘같은 공간에서 각자 놀기’가 많다
- 역할놀이를 하며 친구를 흉내 낸다
- 자신의 감정을 친구에게 투영한다 ("친구가 나뻐서 그래", "내가 안 놀고 싶었어")
이때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단순한 ‘옳고 그름’ 교육보다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를 함께 고민해주는 태도입니다.
예:
“친구 장난감이 갖고 싶을 땐 어떻게 말해야 할까?”
“네가 속상했구나, 그럼 친구에게 뭐라고 말해볼 수 있을까?”
🧸 사회성 발달을 돕는 부모의 역할
- 공감하고 감정 이름 붙이기
- 아이가 울거나 떼쓸 때 “왜 그래” 대신, “화났구나”라고 감정을 정확히 짚어주는 것이 좋아요.
- 역할놀이 자주 하기
- 인형놀이, 병원놀이, 가족놀이 등을 통해 사회적 상황을 자연스럽게 연습할 수 있어요.
- 또래와의 만남 기회 만들기
- 어린이집, 놀이터, 친구 집 방문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회적 자극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아요.
- 감정 표현 책 함께 읽기
- ‘화가 났을 땐 이렇게 해요’,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요’ 같은 책은 큰 도움이 됩니다.
- 부모의 감정 표현도 솔직하게 하기
- 부모가 “엄마도 속상했어”라고 말하는 걸 통해 아이도 자연스럽게 감정표현을 배워요.
🚨 이런 경우엔 전문가 상담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 친구와 거의 상호작용하지 않는다
- 눈맞춤, 말걸기 등의 사회적 반응이 거의 없다
- 고집이나 분노가 지나치게 강하고 오래 지속된다
- 감정 표현 없이 무표정하거나 극도로 무기력해 보인다
이런 경우는 단순한 발달 속도의 차이를 넘는 신호일 수 있으니,
소아정신과나 발달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아요.
🌱 혼내기보다 공감, 가르치기보다 함께 고민
3세는 ‘사람답게’ 자라는 시작점이에요.
자신을 표현하고, 상대를 인식하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연습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죠.
이 시기의 다툼이나 떼쓰기, 고집은 모두 그 과정에서 생기는 **‘성장통’**입니다.
부모가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인정해주고,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3세 아이 사회성 발달의 가장 든든한 밑거름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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