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세 아이, 친구와 싸웠을 때 부모가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고 나면 하루에도 몇 번씩 친구와 다투는 일이 생깁니다. 특히 3세 전후의 아이는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조절하는 능력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친구와의 다툼이 더욱 잦아지게 되죠.
이 시기의 다툼은 단순한 충돌이 아니라 사회성의 시작입니다.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아이는 배려, 양보, 갈등 해결 능력을 조금씩 배워나가게 됩니다. 중요한 건, 부모가 아이의 감정에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태도로 이끌어주느냐입니다. 오늘은 3세 아이가 친구와 싸웠을 때, 부모가 해줘야 할 말과 피해야 할 말을 중심으로 살펴볼게요.
💬 아이가 싸우고 왔을 때, 부모가 가장 먼저 할 말
1. 감정을 먼저 인정해 주세요.
“아이고, 속상했겠다.”
“화가 났구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줄래?”
이런 반응은 아이가 감정을 안전하게 털어놓을 수 있게 해줍니다. 상황보다 감정을 먼저 다뤄주는 것이 중요해요.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인정받는 경험은 자존감 형성에 큰 영향을 줍니다.
2. 판단하지 말고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부모는 아이의 말을 듣자마자 "그래서 너는 어떻게 했는데?", "그럼 친구는 왜 그랬어?" 하고 원인을 찾으려 하죠. 하지만 이 시기의 아이들은 원인을 말로 설명하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먼저 차분히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해요. 고개를 끄덕이며 “응, 그래서 어떻게 됐어?”라고 천천히 말해주세요.
🛑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태도
1. "왜 그랬어?" "그렇게 하면 안 되지!" 같은 말은 자제
이 말은 아이에게 ‘너는 잘못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요. 아이 입장에서는 억울하거나 아직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조건적인 훈육은 더 큰 혼란을 줍니다.
2. “그럼 친구랑 놀지 마!” 라는 말은 금물
아이에게 갈등을 피하라는 메시지를 주는 건 좋은 사회성을 기르는데 방해가 됩니다. 오히려 “다툴 수는 있지만, 다음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자”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좋아요.
3. 친구 탓을 하지 말고 아이의 행동만 이야기하세요
“그 친구가 나쁜 애구나”라는 말은 아이에게 편가르기를 가르치는 셈입니다. 아이에게는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경험이 필요하지, 누가 더 나쁜지를 판단하는 경험은 아직 필요하지 않아요.
👨👩👧 부모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중재법
✔ 상황 그림 그리기
아이가 말로 설명하지 못할 때는 "그럼 그림으로 그려볼까?" 하면서 그림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게 해보세요. 싸운 상황을 그리며 아이도 스스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 역할 놀이로 다시 구성하기
인형이나 블록을 활용해 상황을 재구성해보세요. 아이가 친구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고, 자연스럽게 감정 이입을 배우게 됩니다.
✔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말할 수 있는 표현 연습하기
“그 장난감 나도 하고 싶어”, “조금만 기다려줄래?” 같은 표현을 연습하며, 아이가 실전에서 사용해볼 수 있는 ‘언어적 기술’을 미리 연습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 다툼은 ‘배움의 기회’입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속상하고 걱정되는 일이지만, 친구와의 다툼은 아이가 사회성을 배우는 가장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단순히 ‘싸움’이 아니라 ‘사회적 연습’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또한, 매번 개입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처리하는지 관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때로는 그냥 조용히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큰 위로를 받습니다.
🎯 마지막 팁: 아이에게 꼭 전해야 할 말
"누구나 화날 수 있어. 하지만 그걸 어떻게 말하느냐가 더 중요해."
이 한마디는 아이가 감정을 조절하고 관계를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메시지입니다. 다툼을 피하는 게 아니라,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게 바로 3세부터 시작되는 사회성의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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