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개월 아이 언어폭발 시기, 어떻게 반응해줘야 할까?
36개월이 되면 아이의 언어 능력이 눈에 띄게 성장합니다. 단어 하나하나로 말하던 아기가 이제는 문장으로 말하고,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며 부모를 놀라게 하죠. 이 시기를 흔히 '언어폭발기'라고 부르는데, 이 시기 부모의 반응과 대화 방식은 아이의 언어 발달뿐 아니라 정서 안정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 언어폭발기, 어떤 특징이 있을까?
36개월 전후의 아이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의 단어를 흡수하고 말로 표현하려고 합니다.
- 문장 사용: 단어 나열이 아닌 "엄마, 저거 주세요", "아빠는 어디 갔어?"처럼 구조를 갖춘 문장을 사용합니다.
- 질문 폭발: 왜? 어떻게? 어디서? 등 끊임없는 질문이 이어지며 부모를 당황하게 합니다.
- 자기 표현 증가: 하고 싶은 말, 싫은 것, 원하는 것 등을 직접 말하려고 합니다.
이런 특징은 언어뿐 아니라 사고의 확장을 의미하기 때문에, 무조건 말이 느리거나 빠르다고 단순 비교하지 말고 아이 고유의 속도를 이해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 부모의 반응, 이렇게 해주세요
이 시기의 부모 반응은 단순히 듣는 데서 끝나지 않고,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핵심입니다.
1. 말을 끝까지 들어주세요
아이의 말이 어설프더라도 중간에 끊지 않고 끝까지 경청해 주세요. 이는 아이에게 “내 말에 관심을 가져주는구나”라는 안정감을 줍니다.
2. 질문에는 천천히, 반복적으로 대답해 주세요
“왜 하늘이 파래?” 같은 질문을 매일 반복할 수 있어요. 지치더라도 부드럽고 따뜻하게 대답해 주세요. 아이는 그 말투와 단어를 통해 언어를 학습합니다.
3. 잘못된 표현은 자연스럽게 고쳐주세요
아이: “엄마, 나 밥 안 맛있어.”
부모: “아, 밥이 맛없구나~ 무슨 반찬이 싫었어?”
이렇게 정정하되 아이를 무시하지 않는 방식이 중요합니다.
4. 말 잘한다고 칭찬은 가볍게
“와, 너 말 잘하네~” 같은 칭찬도 좋지만, 지나치게 강조하면 언어가 목적이 아닌 수단이 될 수 있어요. 자연스럽게 반응하면서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좋아요.
💡 언어폭발기, 이것만은 주의하세요
📵 지나친 미디어 노출
TV, 유튜브 등 영상물은 말은 많지만 양방향 대화가 없는 일방향 자극이에요. 하루 30분 이내로 줄이고, 부모와의 실제 대화 시간을 늘려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언어 자극입니다.
📛 말 늦다고 조급해하지 않기
같은 36개월이어도 말이 유독 빠른 아이, 느린 아이는 존재합니다. 중요한 건 단어 수보다 아이의 이해력과 소통의 의지예요. 전반적인 발달이 문제 없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 언어 자극을 주는 일상 속 팁
- 책 읽기: 짧고 반복적인 문장이 나오는 그림책을 함께 읽고, 아이가 따라 말하게 해주세요.
- 역할놀이: 병원놀이, 시장놀이 등에서 부모와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 산책하며 말 걸기: "저건 무슨 색일까?", "저기 강아지는 뭐하고 있지?" 등의 짧은 질문은 아이의 표현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36개월 언어폭발기는 아이의 ‘생각하는 힘’이 자라는 결정적인 시기예요. 말이 많아진다는 건 그만큼 마음속에 담고 있는 이야기가 많아졌다는 뜻이죠.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말의 씨앗이 자라날 수 있도록 따뜻하게 반응해주세요. 지금 우리가 들려주는 한마디 한마디가 아이의 언어능력뿐 아니라 정서적인 토양이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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